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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게시판

황신재 정승신 선교사 (John & Monica) 기도편지 (2024년 12월)

안녕하세요
성탄절과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도 은혜 가운데 마치고 2025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동역으로 많이 뛰고 만나고 누린 한해였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와 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보내며 소식을 보내드리겠다던 바램과는 달리 아내는 심한 이석증이 갑자기 찾아와 꼼짝할 수 없었고 저 또한 심한 몸살감기로 앓아누워 저희 부부 모두 떨어진 침대에서 성탄절과 새해를 맞았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회복은 못 했지만 이제 다시 칠레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 힘을 내어 짧게나마 저희 가정과 사역의 소식을 전합니다.

아내의 건강과 시민권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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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치료의 후유증과 허약해진 체질로 인해 대체의학을 찾던 중 주 정부의 의료 혜택에 동양의학 (침술)이 포함되면서 아내의 상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본인도 이때까지 받은 그 어떤 치료보다 도움이 된다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드디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신청 후 꼬박 4년이 걸렸습니다. 친구이자 이민 변호사인 천일웅장로님의 도움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매번 선교지를 오갈 때마다 받았던 이민국의 조사에서 해방된다는 안도감이 큽니다.

막내 아들 선교사 부부가 레바논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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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급히 요르단으로 피신했던 황성은 /시은 선교사 부부가 다시 레바논으로 복귀했습니다. 함께 피신했던 모든 팀원도 함께 돌아와 레바논에서 성탄절 예배를 드리고 사역을 재개했답니다. 임신 중인 자부와 태아도 건강합니다. 그리고 태어날 아기의 성별이 딸이라고 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제 아들 부부를 위해 걱정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7년 만에 모인 대학 사역자 콘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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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에는 태국의 콘켄 이라는 대학도시에서 대학 사역자 콘퍼런스가 열렸습니다.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모임이 7여 년 만에 재개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성령이여 생기를 불으소서”의 말씀으로 15개국에서 150여 명이 각자의 현장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이야기로 서로에게 격려와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칠레에서 두 명의 리더가 함께 참석하여 타국 리더들과 관계와 사역적 연계를 맺는 축복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4년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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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팬데믹 이후 바뀐 대학가의 생태계 속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한 해였습니다. 모든 대학의 정책 변화로 캠퍼스의 출입이 통제되었습니다. 대학가에서는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데모와 인권운동들이 학사 일정에 차질을 가져왔습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비례적으로 반영된 학비의 증가는 학생들의 재정적 압박을 가중했습니다. 2025년에도 이러한 현상들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데도 지난 한 해는 그 어떤 해보다도 더 열심히 발로 뛰며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대학가를 찾아가 거리에서 복음을 전했고 그 학생들을 식탁으로 초청해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학생들과의 상담과 매주 함께 드리는 예배, 그리고 열방을 품는 중보기도를 멈춘 적이 없습니다. 변덕스러워진 학사 일정 중에도 주말을 이용해 영적 성숙을 위한 훈련을 계속했고 거리를 배회하는 사람들에게 찾아가 빵을 나누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재정을 감당하기도 버거운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돈으로 남아공까지 찾아가 선교하는 기적 같은 경험도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역으로는 칠레를 벗어나 인근 나라들까지 찾아가 젊은이들을 만나고 말씀으로 훈련하는 사역이 늘었습니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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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사역 초기부터 저희를 물심양면으로 섬기는 귀한 여성분이 계십니다. 아들 셋을 낳고 이혼 후 아들들을 믿음으로 키웠고 늙은 친정엄마를 성심껏 보살펴 왔습니다. 어느 날 90세 되신 노모께서 돌아가시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을 향했습니다. 친지와 이웃들이 모였고 예배 후에는 생명을 지탱하던 호흡기를 끊기 위해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동안 움직임조차 제한적인 이 여인을 어떻게 섬겼는지 잘 알고 있던 저로서는 이 예배가 의미 있는 마침표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천국에서의 해후를 소망하자며 말씀을 전하고 안수기도 후 호흡기를 끊었는데…. 아~니? 맥박이 다시 뛰고, 숨이 골라지고, 그리고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모든 사람의 예상을 깬 삶의 연장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 노모를 지극정성 돌보는 딸의 모습은 제게 큰 울림을 줍니다.

저는 이번 주간 다시 칠레로 향합니다. 늘 그러했듯이 하나님의 열망이 담긴 그 포도원을 올 한 해도 제게 맡겨 주시기를 간청하는 청지기의 마음입니다. (누가13:6-9). “주인이여 올해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후에 만일 실과가 열 면이거니와….”

그동안 저희와 함께 동행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여전히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지만 올 한 해도 우리의 예상을 깨는 삶과 사역의 연장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도록 함께해 주십시오.

황신재 정승신 (John & Monica)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