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1. (2022.07.27)
은혜로운 정착과정
사랑하는 동역자 우리 삶의 주인 되신 주님 안에서 평안하셨지요?
저희가 이곳에 도착한지 어느덧 한달이 지났습니다. 출발하기 전부터 베풀어 주신 아버지의 은혜는 이 곳에서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도착하기전 알게 된 현지 선생님의 집에 머물며 차까지 빌려주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인터넷으로 보아온 집이 있었습니다. 월세에 비해 가구나 환경이 좋아 이런 집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연락한지 5일만에 나타난 부동산 중계인이 보여준 첫 집이 바로 그 집이었습니다. 예산에 맞게 가격조정을 거쳐 바로 계약했습니다. 의사가 살던 집인데 영국으로 가게 되어 사용하던 가구들을 (그릇까지) 두고가서 살 것들이 별로 없이 장막이 준비되었습니다. ㅅㄱㅅ가 살기에 호화스럽게 보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이런 집을 절대 구할 수 없으니 아버지의 은혜라고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용납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집을 구해서 일주일 만에 현지 선생님의 집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차를 돌려주어야 했는데, 현지 중국인 교회 장로님이 오래된 차이지만 차를 구입할 때까지 쓰라고 빌려주셔서 홀로 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래 걸린다던 인터넷은 신청한지 3일만에 설치되었고, 마트, 식당,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알고 익히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내일이면 구매한 현지에서 생산된 승용차를 받으러 갑니다. 장로님께 차를 돌려주어야 하는 날 바로 전날입니다. 한달 만에 정착이 완료되는 아버지 주신 은혜입니다.
사역의 시작
처음에 머물던 집주인 선생님이 ㄱㅎ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현지 부족들에게 자연방식 양돈을 가르치시는 분입니다. 현지 소수부족들을 향한 정부 종교의 공격적인 선교에 맞서 ㄱㅎ를 지키고 자립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언어가 부족해서 양돈 방식은 가르치고 있었지만 양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민이었다고 합니다. 저에게 함께 사역하기를 부탁했습니다. 혼지 시작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일을 이미 15년을 사역하신 분과 함께 하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준비하신 일이라고 확신하고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중국인 장로님이 빌려주신 차가 오래되기는 했지만 정글에도 들어갈 수 있도록 개조된 거대한 4륜구동차였습니다. 덜컹 거리는 차를 타고 도시에서 한시간 떨어진 현장에서 벌써 현지 마을 ㄱㅎ 지도자들과 함께하는 1박2일 양돈 훈련을 두번이나 했습니다.


오랜 만에 들어간 정글은 힘들었습니다. 열악한 환경과 더위와 벌레들은 여전히 저를 힘들게 합니다. 특히 정글 모기는 다른 사람들은 물지 않고 저만 무는 것을 보면 저를 아주 좋아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말이 통하니 훈련을 도울 수 있었고, 현지 ㄱㅎ들의 사정을 리더들을 통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현지 ㄱㅎ 공동체에 큰 일이 있었답니다. 한 정글 마을에서 대도시로 간 한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시신을 마을 묘지에 안치했는데 정부관리와 종교 지도자들이 찾아와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가져갔답니다. 알고 보니 이 아들이 부모 모르게 ㅇㅅㄹ으로 개종을 했고, ㅇㅅㄹ 교도는 ㅇㅅㄹ 무덤에 있어야 하는 것이 법이라며 그랬다는 것입니다. 부모들의 형식적인 신앙, 자녀들의 개종, 교회 사역자들의 재정적인 어려움, 정부 종교의 정책, 등…. 재정적인 필요를 채우는 양돈교육도 필요하지만 영적으로 이들을 어떻게 섬길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아주 정확하게 진행된 듯합니다. 모든 것이 하늘 아버지의 예비하심과 인도하심 입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계속 물어보려고 합니다. “나에게 사역보다 중요한 것이 주인 되신 그분과의 관계인가?” 일에 집중하려고 하는 경향이 스멀스멀 제 안에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주인님과 관계가 멀어지면 아무것도 아님을 잊지 않도록 ㄱㄷ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리며 더운 땅에서 이윤영/ 손혜원 드립니다.
ㄱㄷ제목
l 아버지의 인도하심을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도록
l ㅅㄹ에 충만한 신실한 동역자를 허락해 주시길
l 영적으로 현지 ㄱㅎ를 섬길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길
l 오직 ㅇㅅ님만 전하고 그분의 만족을 위한 사역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