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역사적인 더위가 한풀 꺽이고 난 후에도 칠레의 산티아고는 여전히 한여름의 날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8년동안 이곳의 기후에 적응하면서 한번도 에어콘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올해만큼은 유난한 더위탓에 에어컨을 상상할 정도였습니다. 아내의 병 간호를 위해 미국에서의 안식월을 3개월간 가진후 1월초 다시 칠레로 복귀했습니다. 칠레의 사역은 일년중 여름방학기간인 12월에서 2월말까지가 가장 바쁩니다. 3월에 들어서면서 모든 사역자들이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모든 대학의 새학기가 개강되는3월 말이면 일년의 사역계획과 패턴과 결정되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식을 전해드려야 한다는 마음뿐… 그 동안 손에 잡히지 않던 키보드를 열어 죄송한 마음을 담아 저희들의 소식을 나눕니다
일희일비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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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건강 상태는 특별한 진전없이 계속 일희일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이석증은 하루도 예견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 마저도 일상처럼 적응해 나가는 연습의 연속입니다. 류마치스 관절염이 주는 아픔과 갑상선 암으로 인한 체중저하, 그리고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무기력증은 체력의 한계를 넘어 심리적이고 영적인 탈진을 촉진합니다.
위스칸신 정부의 도움으로 이모든 과정의 의료혜택을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저희 도시에 위치한 와이웸 선교베이스내 오래된 친구들의 삶의 동행은 저희들에게 큰 용기가 되고 있습니다. 더우기 아내는 이 어려운 기간을 통해 드러나는 내적인 상태들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이겨내고자 상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을 인내와 지혜롭게 지나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알던 사람 새로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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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올 여름 사역중 몇가지 중요한 돌파구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관계와 훈련을 통해 알게된 학생들의 가정과 그들이 속한 직장및 지역교회들을 찾아가다보니 예상밖으로 사역의 관계와 지경이 넓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가족들을 알아가고 공동체들 가운데 말씀을 나누고 훈련도 하며 목회자들 뿐 아니라 직장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친분을 쌓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공동체 성경공부와 통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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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성경이 읽어지네” 과정을 두주간동안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고 공동체 성경읽기로 성경전체을 통독했습니다. 방학기간에 성경 전체를 공부하고 통독할 수 있었다는 뿌듯함이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 깊이 심겨졌습니다. 수강자들의 요청으로 세미나와 통독시간을 매 학기마다 하기로 했습니다.
화목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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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를 맞아 저희 사역공동체집에는 6명의 새로운 학생들이 입주했습니다. 올해는 모두 칠레의 각 지방에서 온 학생들입니다. 그리고 3월 말부터는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을 위한 주말 훈련과정을 시작합니다. 이번 학기의 주제는 화목케 하는 자 (고후5:14-21)입니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화목케하는 자로서 살아가는 삶을 훈련받게 됩니다.
더 많은 일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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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허락하신 저희 사역은 5명의 사역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사역으로 인해 더 많은 사역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면서 5명의 사역자들을 더 보내 주시도록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을 보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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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로 기증받은 사역집은 70년이 넘은 주택입니다. 그동안 여러번의 강진으로 집 구조가 구석구석 뒤틀려졌고 집안의 반 이상이 단열이 되어 있지 않아 더위와 추위에 취약합니다. 이 집에 입주한 지 2년이 지나 이제는 손을 봐야 겠다고 결정하고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몇몇분에게만 개인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더니 한 지역교회의 독지가께서 미화 만불을 기증해 주셔서 2월말부터 개조를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공사는 정부의 공인이 필요한 전기, 수도, 가스를 재외한 모든 것을 저와 사역자들이 직접하게 됩니다. 오래전 짧게 건축업을 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공사를 위해 저희가 계획한 재정은 미화 2만불입니다. 최근들어 칠레내 달러의 강세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십시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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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역으로 몸이 치여도 아내의 건강이 생각에 걸려 마음이 편치않습니다. 이 상황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저를 더욱 더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이 모든 상황가운데 저희가 의지하는 말씀은 욥기 23장 10-12절입니다 –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우리가 당면하는 모든 삶의 이유에 대해 내가 답을 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인생의 날들을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은 변치 않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상황 가운데서 “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그 입의 말씀을 귀히 여기기로…” 결정합니다 (11-12절). 여러분의 동행에 마음깊이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황신재 정승신 선교사 (John & Monica)